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과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에 대한 유해성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100개교 가운데 43곳을 교체 1순위로 선정하고 예비비 40여억 원을 투입해 방학기간 동안 긴급 철거 및 교체를 실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도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설치학교 159개교 중 100곳에서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철거 및 교체에 투입될 정부 예산 집행이 늦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자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해결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우선 교체 대상학교는 중금속 오염도, 우레탄의 노후상태, 학교급의 특성, 학생수 및 사용빈도 등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 선정할 예정이며, 나머지 학교는 교육부의 예산 지원 상황에 따라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철거 및 교체공사에 앞서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재시공 희망유형을 조사한 결과 100개 학교 중 91개 학교는 우레탄 교체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철거 2개교, 마사토로 교체 4개교, 천연잔디 2개교, 우레탄과 잔디 혼합형이 1개교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생 및 학부모, 지역사회가 불안해하는 만큼 도교육청 차원에서 예비비 투입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교육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유해성 검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경우 트랙 전면 사용중지, 관련 안내문 설치 및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교육공동체에 안내하고 있으며,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위생(손씻기) 교육 실시, 학교 교육과정과 체육수업의 유연성 확보를 통해 안전이 최우선되는 학교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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