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이 오는 17일 총선 패배의 원인 진단과 국민들의 쓴소리를 담은 '국민 백서'를 공개한다.
지상욱 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 어느 누구도 사전에 백서 내용을 보지는 않았다는 게 지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백서 집필진들이 집필을 해왔고 감수위원들의 감수가 완료됐다"면서 "그 외에 어떠한 분들도 백서 내용을 검토하거나 가필한 것이 없고 그 선에서 끝나는 것이며, 그 내용대로 국민들께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책자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가제본 혹은 프린트 형태로 공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자가 나오면 시중의 서점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혁신비대위는 이날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규정 도입과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변인은 "당의 대표성과 후보 난립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 검토할 수 있다'는 형태로 (문구가) 들어가면 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이날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여형구(73)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를 선임했다. 여 신부는 지난 1971년 사제서품을 했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주임신부 등을 맡았다. 세례명은 미카엘이다.
앞서 비대위는 윤리위원장에 부구욱 영산대 총장을 선임한 바 있지만, 부 총장이 가족채용 논란에 휩싸이면서 내정된 지 이틀만에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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