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에서 바이두 주가는 연초 189.04달러에서 현재 164.79달러로 10% 넘게 하락했다. [바이두 주가동향]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밤 10시부터 바이두 검색 페이지에서 성업하다가 다음날 아침 9시 이전에 다시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다고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이 폭로했다. 타 기업의 바이두 계정을 도용해 심야 시간 때에만 바이두 검색 페이지에 광고를 집중적으로 띄우는 방식으로 온라인 상에서 불법 영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엉터리 병원을 검색 추천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이두는 검색광고 비중을 페이지당 30% 이하로 제한하는 등 검색 시스템을 재편했지만 이번에 또 문제점이 드러난 것.
이에 중국 인터넷을 관할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도 이미 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조사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관계자는 "바이두 등 검색포털 기업은 인터넷정보검색서비스 관리 규정에 따라 인터넷사이트 주체로서 책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도박 등 불법 정보를 전파시키는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두의 검색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초엔 의료 정보를 다루는 바이두 인터넷카페 운영진이 무면허 의사나 건강보조식품 관계자로 교체돼 바이두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어 5월엔 휘귀암을 앓던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광고에 속아 엉터리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지면서 '바이두 게이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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