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불법 도박사이트 검색광고로…" 중국 검색공룡 바이두 또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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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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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에서 바이두 주가는 연초 189.04달러에서 현재 164.79달러로 10% 넘게 하락했다. [바이두 주가동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무분별한 의료광고 영업으로 비난을 샀던 중국 검색포털 공룡 바이두가 이번엔 심야 인터넷도박사이트 광고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밤 10시부터 바이두 검색 페이지에서 성업하다가 다음날 아침 9시 이전에 다시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다고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이 폭로했다. 타 기업의 바이두 계정을 도용해 심야 시간 때에만 바이두 검색 페이지에 광고를 집중적으로 띄우는 방식으로 온라인 상에서 불법 영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엉터리 병원을 검색 추천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이두는 검색광고 비중을 페이지당 30% 이하로 제한하는 등 검색 시스템을 재편했지만 이번에 또 문제점이 드러난 것. 

이에 중국 인터넷을 관할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도 이미 조사에 착수해 조만간 조사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관계자는 "바이두 등 검색포털 기업은 인터넷정보검색서비스 관리 규정에 따라 인터넷사이트 주체로서 책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도박 등 불법 정보를 전파시키는 통로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두 측도 18일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이미 공안당국에 신고한 상태라고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두는 비록 검색 추천 광고업체를  국가 규정에 따라 엄격히 심의하지만 불법행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바이두 관리감독 시스템이 아직 완벽하지 못함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불법 정보가 기승하는 걸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두의 검색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초엔 의료 정보를 다루는 바이두 인터넷카페 운영진이 무면허 의사나 건강보조식품 관계자로 교체돼 바이두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어 5월엔 휘귀암을 앓던 대학생이 바이두 검색광고에 속아 엉터리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지면서 '바이두 게이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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