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酒 "없어서 못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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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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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 소매가격 동향[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고급 바이주(白酒·고량주) 마오타이(茅台)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최근 마오타이 술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각 유통상마다 마오타이 재고량이 동이 나는 등 시장에 마오타이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9일 보도했다.

허베이성의 한 마오타이 유통상은 "이미 남은 재고량이 없다"며 "마오타이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물량을 좀 비축해두고 싶은데 술을 구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유통상들이  마오타이 술을 사재기 하는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이 전개되기 전인 2012년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게다가 투기 목적으로 마오타이를 사재기하던 과거와 달리 실제로 시장에서 마오타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오타이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 상반기 마오타이 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 올해 매출목표의 64%를 반년만에 달성했다. 하반기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마오타이 물량은 겨우 8000t 정도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의 소비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자오위(趙禹) 중국주류유통협회 비서장은 "마오타이 기업이 지난 2년간 구조조정을 거친 게 효과를 보고 있는데다가 바이주 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 물량이 딸리면서 마오타이 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창장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달 사이 마오타이 도매가는 100위안 가까이 올랐다. 주력제품인 53도짜리 500㎖ ‘페이톈(飛天)마오타이’는 베이징·상하이 등지에서 이미 900위안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오는 추석과 설날, 두 차례에 걸 마오타이 가격이 아마도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1병당 최고 30만원까지 치솟으며 호화사치품의 대명사로 불리던 마오타이는 부패와의 전쟁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으며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한때 상하이 증시에서 주가는 90위안 선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최근 소비 회복에 힘입어 마오타이 주가는 주당 300위안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마오타이주는 올해 들어 약 5개월 만에 50% 가까이 뛰었다.

각 기관에서는 마오타이 주가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중금공사가 최고 438위안까지 높인 것을 포함해 초상증권 350위안, 장강증권 342위안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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