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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지난해 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만든 거래 정보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케이랜앱(K-REN App)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직방·다방 등 거래 정보 어플리케이션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뒷북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다음달 31일까지 케이렌앱 100만 다운로드를 목표로 본격 마케팅에 돌입한다.
케이렌앱은 기존 협회가 보유하고 있던 거래정보망을 편리한 휴대폰 어플로 구체화한 것으로 국내 유일로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았다.
협회는 공인중개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직방·다방 등에 지출하는 광고비가 크다는 원성에 따라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플을 출시했다. 협회가 서비스 하기 때문에 직방·다방 등에서 문제로 지적되는 허위매물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어플 출시 반년이 넘도록 등록 매물 확보는 고사하고 존재조차 모르는 이용자들이 많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각각 1200만명, 700만명을 웃돌며 시장에서 양강 제체로 자리 잡은 직방·다방을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자가 어플을 직접 이용해 본 결과 불편한 점이 많았다. 다방·직방 등은 등록 매물에 집안 내부 사진들을 첨부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는 반면에 케이렌앱에 등록된 매물에는 매물 정보를 알 수 있는 시각물이 없다.
현장에서 느끼는 케이렌앱에 대한 불만 목소리는 더 크다. 협회의 권유로 케이렌앱을 사용한다는 한 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들의 광고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어플을 만들었다는 취지에 대해선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참여했음에도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실해 영향력이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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