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타임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위 아 더 챔피언'이 나오자, 퀸이 "트럼프와 그의 당은 이 노래를 쓰는 걸 승인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용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회 시작 즈음에 자신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46)를 소개하면서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지난 공화당 예비후보 경선 초기 이래 두번째이며 그때도 퀸이 항의했었다.
그룹 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은 우리에 반해 승인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노래의 제작사인 소니/ATV뮤직도 "소니뮤직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을 쓰겠다고 요청받은 적도 없다"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이 노래의 가수와 제작자 작곡가에 보상하고 공연할 수 있는 포괄적 허가를 받아 이 노래를 쓸 수 있는 공연권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소니뮤직은 "퀸은 음악이 어떤 나라에서든 어떤 주류나 정치적 논쟁에 관련되기를 원치 않는다. 더구나 '위 아 더 챔피언'이 공화당의 정치적 견해와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사용되는 건 더더욱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도 이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초기 때 이 노래를 쓴데 항의한데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측에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개인 사이트에 "미국 TV를 통해 '위 아 더 챔피언'을 트럼프가 사용하는 걸 듣고 불만이 폭발했다. 우리는 퀸 음악이 정치캠페인의 도구로 사용되는 걸 반대해왔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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