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퀸, 트럼프에 "'위 아 더 챔피언' 선거에 쓰지말라구~"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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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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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도널드 트럼프(왼쪽)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서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영국 록그룹 퀸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자신들의 록 명곡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를 쓰는데 대해 즉각 사용중지를 촉구했다.

美 LA타임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위 아 더 챔피언'이  나오자, 퀸이 "트럼프와 그의 당은 이 노래를 쓰는 걸 승인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사용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회 시작 즈음에 자신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46)를 소개하면서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다.  지난 공화당 예비후보 경선 초기 이래 두번째이며 그때도 퀸이 항의했었다.

그룹 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은 우리에 반해 승인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노래의 제작사인 소니/ATV뮤직도 "소니뮤직은 트럼프 측으로부터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을 쓰겠다고 요청받은 적도 없다"주장했다.

이전 리드 싱어였다가 에이즈로 1991년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를 대신해 퀸의 싱어를 맡고 있는 아담 램버트는 SNS에 머큐리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다. "당신의 당이 수십년간 동성애자를 2등 인간 취급하고 있는데, 당신들 대회에서 (동성애자)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를 쓰는 건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이 노래의 가수와 제작자 작곡가에 보상하고 공연할 수 있는 포괄적 허가를 받아 이 노래를 쓸 수 있는 공연권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소니뮤직은 "퀸은 음악이 어떤 나라에서든 어떤 주류나 정치적 논쟁에 관련되기를 원치 않는다. 더구나 '위 아 더 챔피언'이 공화당의 정치적 견해와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사용되는 건 더더욱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도 이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초기 때 이 노래를 쓴데 항의한데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측에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개인 사이트에 "미국 TV를 통해 '위 아 더 챔피언'을  트럼프가 사용하는 걸 듣고 불만이 폭발했다.  우리는 퀸 음악이 정치캠페인의 도구로 사용되는 걸 반대해왔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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