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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절반 외상후 스트레스… 직장 잃거나 일부 자살까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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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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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상당수가 여전히 정신적·신체적 이상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지원 실태조사 발표회' 자료를 보면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의 절반 이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 유가족은 145명 중 79명으로 56%에 해당한다.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유가족의 비율도 42.6%에 달했다. 이는 일반인 평균치(2∼5.6%)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자도 4.3%로 나타났다.

신체적 이상도 상당수가 겪고 있었다. 전신피로의 경우 80.9%로 가장 많았고 수면장애(75.4%)와 두통(72.7%) 등이 뒤따랐다. 

이 같은 이상 증상으로 참사가 있기 전에는 116명(81.3%)이 직장 생활을 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5명이 참사 후 트라우마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일부 생존 학생들은 인간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지 2년이 훌쩍 지났지만 피해자 지원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정신적·신체적 이상 증상에 대한 호전이 더딘 것으로 보고 있다고"고 분석했다.

이어 "정신적 문제는 치료가 쉬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피해자들을 관리하는 전문 상담가와 치료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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