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주요상권 거리축제를 지원해 동네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외 관광객 증대로 상인들의 매출 향상에도 일조할 것입니다. 아울러 낡고 칙칙한 분위기로 외면받던 골목시장을 새롭게 단장해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연희 구청장은 25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에는 그야말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코엑스, 강남역,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 일원동 등이 주요한 장소로 이들 상권의 명소화를 꾀해 유동인구 배가에 힘쓴다.
올해 1월 시설현대화를 마친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은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하던 불법영업장 모두 철거하고, 130개 점포에는 캐노피와 어닝(경량 차양)을 갖춰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한층 높였다. 1973년 처음 선보인 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적응치 못해 고객과 매출 감소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 2011년부터 시장 상인회와 구가 머리를 맞댄 결과, 작년 중소기업청 지원 등 제2의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향후 시장 내에서 상설공연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정례적으로 열어 젊은층과 관광객이 즐겨 찾도록 할 것"이라며 "또 상인들의 자생력을 제고하는 한편 경영여건 개선으로 다시 찾고 싶은 명품 상권으로 거듭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는 소상공인들의 도우미를 제안하고 나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마련 중이다. 호텔, 패션, 식음료, 전시 등 390여 업체가 참여해 강남 전역에서 진행되는 강남그랜드세일, 50여 패션 관련 업체들이 함께하는 패밀리 세일이 대표적이다. 다가오는 10월에 정부가 추진 중인 'Korea Sale FESTA'와 연계해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강남구는 관내 유망기업 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자청한다. 각 분야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할 때 해외 수출로 이어지도록 판로 개척을 적극 돕는다. 2009년까지 전국 225개 지자체 중 연간 수출액이 16위였던 강남구는 2010년 총 수출액 100억불을 달성 등 가파르게 성장해 2015년 전국 8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지역기업들로 꾸린 통상촉진단을 터키, 카타르에 파견해 8회에 걸친 유망전시회 동안 85개사가 472억원 규모의 결실을 맺었다. 이는 전년 수출액 대비 85% 가량이 증가한 수치다. 전시회 등 사업 참여 후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기업방문을 통한 경영 애로사항 파악 등 다각도 노력의 결과라고 자체 평가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최근 우리나라 2대 교역국인 중국과 매년 5~6%대 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에 통상촉진단을 보내 3326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우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공격적이고 더욱 장기적 안목에서 통상지원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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