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행' 연상호 감독, 안소희 연기력 논란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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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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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부산행' 스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안소희 씨 연기요? 굉장히 만족합니다.”

정식 개봉 5일만인 24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운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안소희 연기력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걸그룹 원더걸스로 활동하다 팀을 탈퇴하고 연기에만 전념하고 있는 안소희는 이 영화에서 고등학교 야구부 응원단장인 여고생 진희 역으로 분해,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우식과 함께 재난 상황에 놓인 10대를 대변한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개봉일인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안소희에 대해 "꾸며진 연기가 아닌 직관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와 돌아가지 않을 때 극적으로 바뀌는 여배우다"라고 평가했다.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10대를 대변하는 인물로 안소희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 감독은 “안소희를 처음 만났을 때 캐릭터와 굉장히 가깝다고 생각했다. 사실 대중이 안소희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력하다. 나는 오히려 그 이미지가 필요했다. 나는 배우는 기능으로서의 연기보다는 대중에게 주고 있는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특히 출연진이 많아 캐릭터마다 공들여 설명할 수 없는 ‘부산행’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나는 안소희가 지닌 이미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안소희는 최우식과 함께 10대 커플의 순수함을 잘 표현해줬다. 영화 초반에는 이 작품이 가진 분위기를 예상할 수 없게끔 만들고 싶었는데, 둘의 귀여운 모습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10대 만의 정의감, 풋풋함이 한순간에 무너질 때의 절망을 세게 연출하지 않았지만, 관객이 크게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그 둘의 연기 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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