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5일 장병들이 롤모델(모범)로 삼을만한 유명인의 인터뷰 프로그램인 ‘워너비 인’(Wanna Be 人)의 첫 출연자로 최경주 선수가 나서 장병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선 최 선수는 이날 8분여 분량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를 시작한 계기와 프로골퍼로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며 장병들에게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학비를 면제해준다는 말에 운동부에 들어가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난생 처음 골프공을 쳐서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모습에 반했다”며 그날의 샷이 자신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많은 외국 선수들이 ‘넌 한국에서 돈을 벌지 않고 왜 미국에 와서 돈을 버냐’고 비꼬아도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땡큐’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참을 줄 아는 인내를 배웠다”고 전했다.
특히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잡초처럼 꿋꿋하게 살아남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지치고 고달프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국방부는 향후 유명인의 출연을 이어나가는 등 ‘워너비 인’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 문학과 만화, 스포츠 등 신세대 장병들이 관심이 높은 분야의 콘텐츠를 10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작해 매주 한 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장병들은 인터넷방송(IPTV)를 통해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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