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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해진 새누리 전대, 계파 패권론 이어 ‘충청 대망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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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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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대를 좌지우지할 또 다른 변수가 ‘중원’에서 꿈틀대고 있다. 충청 출신 의원들이 앞 다퉈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 열기가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무려 6명의 당권주자가 이미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력 후보가 눈에 띄지 않던 차에 김문수·홍문종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어서다.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 대 비박(비박근혜)계 대리전 양상이 본 선거전을 앞두고 공고히 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대를 좌지우지할 또 다른 변수가 ‘중원’에서 꿈틀대고 있다. 충청 출신 의원들이 앞 다퉈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뽑힐 새로운 당 지도부의 가장 큰 책무는 내년 대선 경선 관리다. 이 때문에 충청권 의원들의 출마는 ‘충청 대망론’을 등에 업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등판을 고려한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26일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충청 지역구 의원은 대전고 선후배 사이인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 등 2명이다. 3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 충청 인사가 2명이나 나서면서 충청권 표심 정리는 이번 전대의 난제로 부상했을 정도다.

당권주자 중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서울 양천구을)도 대전 태생에 대전고 출신으로 이번 전대에서 ‘충청 표심’을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여기다 충북 영동 출신의 최연혜 의원(비례대표)도 여성 몫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과 별도로 이미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진석 원내대표(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의 입김도 이번 전대에서 충청권 인사의 지도부 입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번 전대를 기점으로 중앙 정치권에 ‘충청 인사’의 영향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TK(대구·경북) 의원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가장 먼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의원에 이어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출마하면서 영남권 의원 2명이 TK 표심 확보 경쟁을 벌이게 됐다. 3명에 불과한 선출직 최고위원직에 충청이든, 영남이든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본 선거전에 접어들면 친박 대 비박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겠지만, 지역 패권주의 또한 중요한 변수”라며 “현재로선 충청 의원들의 출마 붐으로 인해 반기문 대망론이 제법 힘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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