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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 "한목소리로 北경고해야" vs 北 리용호 외상 "어떤제재도 대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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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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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6일 "북핵 문제에 대해 거의 압도적 대다수가 북한의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준수를 강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장관. [사진=연합뉴스]
 

윤 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회의를 마치고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과 국제정세 중에서는 대부분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 문제, 남중국해 문제를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가국들이 "(북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준수를 요청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촉구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남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아세안 등 27개국 회원국들은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와 플레너리(총회) 두 세션에서 다양한 역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자신의 ARF 발언에 대해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일치단결해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를 보내 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ARF에서 거론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이번 (중국, 필리핀 간) 중재재판 결과를 염두에 두고 보다 평화롭고 원만하게 해결해 달라는 기대들이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장관에 앞서 발언한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북측이 배포한 ARF 외교장관회의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이미 있을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각오했다. 그 어떤 제재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여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북한 리용호 외상  [사진=연합뉴스]
 

윤 장관은 원형으로 마련된 ARF 회의장 내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사실상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았다.

한편,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 기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만찬 대기실 등 여러 차례 만나 환담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5개국 외교장관과 회담 또는 환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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