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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분기 실적 부진... 자회사 발목잡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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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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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타워]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2분기도 SK텔레콤 자회사들이 SK텔레콤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목을 잡았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073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673억원으로 0.27% 늘었으나, 순이익은 2909억9000만원으로 26.87% 줄었다.

SK텔레콤 2분기 매출액은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일부 자회사들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 탓에 1%도 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했다.

이익 감소는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가 이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고,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탓에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자체 실적인 별도 실적도 부진하다.

SK텔레콤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782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3%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특별 명예퇴직으로 SK텔레콤 직원 3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별퇴직으로 지출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했을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2016년 6월 말 기준 2003만여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7% 수준이다. 2분기 단말기를 교체한 고객 가운데 기기변경 비율은 약 53%로 1분기 대비 2% 포인트 증가했으며, 월평균 이동전화 해지율은 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1%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세컨드 디바이스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SK플래닛이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비용이 증가해 종속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SK텔레콤의 연결실적이 별도보다 못하다"며 "지원금상한액은 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하반기는 큰 이슈 없이 가입자시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6년 시설투자 규모를 1000억원 상향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상품·서비스를 단순 가입자 모집 수단이 아닌, 고객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 플랫폼’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 고객·주주·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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