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타워]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073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673억원으로 0.27% 늘었으나, 순이익은 2909억9000만원으로 26.87% 줄었다.
SK텔레콤 2분기 매출액은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일부 자회사들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 탓에 1%도 채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했다.
이익 감소는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가 이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감소했고,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탓에 줄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4782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3% 증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특별 명예퇴직으로 SK텔레콤 직원 3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별퇴직으로 지출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했을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예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2016년 6월 말 기준 2003만여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7% 수준이다. 2분기 단말기를 교체한 고객 가운데 기기변경 비율은 약 53%로 1분기 대비 2% 포인트 증가했으며, 월평균 이동전화 해지율은 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1%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은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이에 대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세컨드 디바이스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SK플래닛이 커머스 사업 확장을 위해 비용이 증가해 종속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SK텔레콤의 연결실적이 별도보다 못하다"며 "지원금상한액은 현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하반기는 큰 이슈 없이 가입자시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16년 시설투자 규모를 1000억원 상향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황근주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상품·서비스를 단순 가입자 모집 수단이 아닌, 고객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 플랫폼’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 고객·주주·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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