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신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지난 17일 라스 타누라 클린 퓨얼 프로젝트 입찰을 마감했다. 2013년 4월 제안서를 받은 이후 3년여 만이다.
총사업비 2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기존 정제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스 타누라 정유공장 내 나프타 처리시설 등을 짓는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의 플랜트 공사와 변전소 등 프로젝트와 관련한 각종 지원시설을 세우는 것 등 두 개 패키지로 구성된다.
앞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정 압박 등 사우디 현지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입찰이 계속 미뤄지다가 이번에 추진됐다.
국내 건설사 중에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패키지 1·2 입찰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건설 등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해 관심을 가졌으나, 사업성 등을 검토한 끝에 최종 입찰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우디 내부 사정으로 부침이 있었지만 발주처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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