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여성' 도쿄 도지사 탄생...고이케 유리코 당선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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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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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후보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7월 31일 치러진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 보인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당선이 확실히 된다면 고이케 후보는 최초의 여성 도지사가 된다. 그동안 도쿄 도지사를 거친 사람은 모두 남성이었다. 고이케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일본이 안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남성의 시선이 다수 반영돼 있다"며 "육아나 방문 간호 등 문제 해결에 있어 여성의 창의력이 필요할 때"라며 홍보 방향을 설정, 적극 호소했다. 

고이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정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민당 소속인 고이케는 이번에 집권 자민·공명당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나마 무당파의 지지도를 기반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와 60대의 지지도가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로 선출되면 △ 2020년 하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최 비용 감축 방안 △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따른 의료 복지 정책과 육아 대책 △ 정치 자금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정치자금 불법 사용 등으로 물의를 빚은 마스조에 요이치 전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도지사 자리가 공석이 된 데 따른 것이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고액의 해외 출장비를 유용하거나 공용차를 이용해 별장을 왕래하는 등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점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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