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박창욱 대우세경연 사무국장 “세계경영, 후배들이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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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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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대우그룹 출범 49주년 기념 행사후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글로벌 블루 리더십(Global Blue Leadership) 프로그램 수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페이스북]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이하 세경연)는 대우출신 임직원들의 명예를 높이고, 나아가 대우가 이룩한 성과와 가치를 보다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 공유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만든 모임이다.

본래 대우그룹 출신 OB들의 모임은 1990년 발족한 ‘대우인회’가 있었지만, 그룹 임원 출신들의 모임이라 모든 대우인이 참여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임원은 물론 대우그룹 가족사에 근무했던 대리 직급 이상의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세경연'이 2010년 10월 19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출범했다.

박창욱 세경연 사무국장은 “‘세계경영’은 김우중 전 회장을 필두로 한 대우그룹이 추진했던 경영철학이었다"며 "세경연은 ‘세계경영’의 이념을 체계화해 전직 대우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동료애를 부활시키고 이를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의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발족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국장이 세경연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0년. 대우 재직 시절 그의 업무 추진력은 물론 구성원들을 끌어안는 포용력과 인격을 눈여겨 본 전직 임원들이 세경연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요청 때문이었다.

몸은 떠났지만 마음 한 켠에 대우를 간직하면서 다시 한번 대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는 박 사무국장은 선배들의 요청을 두말없이 받아들였다.

박 사무국장은 1985년 대우에 입사해 2000년 대우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15년간 재직했다. 이후 섬유·의류·패션을 아이템으로 하는 GB STYLE에서 8년간 경영총괄 전무를 지냈으며 2005년부터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지식가교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6월 30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lobal YBM)’ 인도네시아1기 과정 수료생들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 18층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실을 방문해 박창욱 사무국장 등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사무국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수료생,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국장 페이스북]


지난 수년간 대우맨들은 또다시 과거의 굴레 때문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국회의 ‘김우중 추징법’ 제정, 옛 가족사였던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사태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지속적으로 터진 것이다. 이러다 보니 세경연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lobal YBM)’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이에 대해 박 사무총장은 “우리는 과거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을 늘 갖고 있다"며 "인력양상 사업은 국민에 대한 속죄의 심정으로 대우맨들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세계를 무대로 뛰는 기업인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김우중 학교’ 건립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22일 대우그룹 창립 48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된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김우중 학교는 현재 글로벌 YBM을 정규 학교로 격상시키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대우의 ‘세계경영’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한편 글로벌 YBM에 집약해 실제 경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사무국장은 이를 통해 대우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후배 기업인들이 세계경영을 성공시켜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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