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티몬이 가전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중소업체의 40인치 TV가 차지했으며, 2위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3위는 공기청정기였다고 1일 밝혔다.
티몬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TV 매출은 31% 증가했으나, 중소기업 TV의 증가율은 123%였다. 국내 중소기업 TV가 큰 인기를 끈 이유는 가격경쟁력이다.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반값, 중국산 저가모델과 비교해도 가격차이가 없다. 이들 업체의 32인치 제품은 대략 10만원대 중반~10만원대 후반이며 40인치 UHD TV도 3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주요 부품인 패널도 모두 삼성, LG 제품으로 기능 등에서 대기업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전국적으로 형성된 AS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강화한 부분도 중국산 저가 제품보다 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택하게 하는 이유다.
두 번째 인기를 끈 상품은 미러리스 카메라였다. 티몬의 미러리스 카메라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0%에서 올해 50%로 두 배 이상 커졌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4~5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지만, 올해 상반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의 원인은 주요 구매자가 여성이라는 점에 있다.
티몬 카메라 카테고리에서 매출 60% 가량이 남성구매자에서 나오는 것에 반해, 미러리스 카메라는 여성비중이 56%로 남성보다 구매 비중이 높다. 여성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많이 찾는 이유는 무겁고 숙련도가 필요한 DSLR에 비해 작고 가벼운데다가 조작도 쉽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비교가 안 되는 뛰어난 화질로 인화 시에 분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에서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여성 특유의 수요와 맞물려 최근 2달간 포토북 매출도 90% 증가했다.
상반기 가전 매출 3위는 공기청정기다. 미세먼지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대비 240% 증가했다. 봄에만 사던 계절 가전에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김치냉장고가 일부 가정에서의 선택형 가전에서 2000년도부터 거의 모든 가정에 필수 가전으로 변화한 것과 마찬가지다. 한 번에 공기청정기 2개 이상을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에서 올해 12%에 이르며 방마다 공기청정기를 비치해놓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LG노트북 그램, 삼성 무풍 에어컨 Q9500, 쿠쿠 전기밥솥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티몬은 가전제품 판매채널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딜 수를 지난해 상반기 8000개 수준에서 올해 1만3000개로 확대했고, 취급하는 상품 또한 국내 대기업 브랜드는 물론 중소기업 제품들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그 결과 가전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올해 61%가량 증가했으며,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며 구매 연령대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40대 이상 연령층이(32%) 20대(24%)를 추월했다. 지난해에는 20대가 28%로 40대 이상 27%보다 높았다. 티몬은 자체적인 AS 1년 무상연장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뢰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던 것도 고연령층의 구매가 커지게 된 동기로 분석했다.
김선민 티켓몬스터 프러덕트 본부장은 "가격과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매출상승 효과는 물론 구매 연령층 또한 중장년층으로 확장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티몬은 소비자들에게 너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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