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투자 거물'로 통하는 워런 버핏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세금 탈세 의혹을 정면으로 문제제기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ABC 등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이날 오하마 주 네브래스카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 집회에 참석해 트럼프의 세금 의혹을 거론했다.
버핏은 트럼프를 향해 "나도 국세청 감사를 받고 있다"며 "내 납세내역을 마련할테니 트럼프도 남세 내역을 들고 오라"고 말했다. 또 "선거 전 언제, 어디서라도 기꺼이 트럼프와 만나겠다"며 "세금 관련 내역서에 적힌 내용들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질문을 해보자"고 밝혔다. 이는 그간 트럼프가 국세청의 감사가 끝날 때까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핏은 이날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버핏의 지원이 클린턴의 지지도가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네브래스카는 공화당 성향을 띈다. 지난 1964년부터 지금까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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