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해외여행 필수품이 여행가이드북, 지도, 여행지에서 읽을 책 등 무거운 것들이 많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앱만 잘 고르면 여행계획부터 길 찾기, 돈 관리, 읽을 책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무거운 짐 대신, 똑똑하고 유용한 앱을 미리 다운로드 받으면 가볍고 마음 편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여행 동선과 일정 계획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정을 짜는 지에 따라 여행의 질과 만족도가 달라진다. 번거로운 다이어리 달력 대신 앱을 활용하면 쓰고 지우기가 편하고 한 눈에 일정을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글 캘린더는 시간 별로 스케줄을 저장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각 일정마다 색상을 달리 표시할 수 있어 구분하기 쉽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쉽게 일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원하는 시간과 알림 수신 방법을 설정하면 일정 알림도 받아 볼 수 있어 계획한 일정 대로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위시빈'도 대표적인 여행 일정 공유 앱 중 하나다. 이 앱에는 약 9만6000건의 여행자 일정과 33만개의 여행 정보가 담겨있다. 다른 여행자들의 여행 일정과 비용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다. 여행 후에는 여행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 만의 스토리 뷰를 만들어 공유할 수도 있다.
◆ 해외여행의 기본 '길찾기'와 '번역'
해외여행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익숙치 않은 지리와 의사소통이지만, 종이 지도와 가이드북을 펼쳐 드는 대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국내에선 먹통인 '구글지도'는 해외에선 완벽하게 구동돼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여행지를 한 눈에 확인하고,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이동 계획을 세울수 있다. 또 현지 주요 맛집과 명소의 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또 '구글번역'은 현지 간판이나 메뉴판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기만 해도 즉석에서 번역된 글자가 겹쳐 나타난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는 되지 않지만, 영어, 중국어 등 29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즉석 번역기능은 인터넷이나 데이터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 여행 중 돈 관리도 앱으로 '간단하게'
해외여행 중에는 화폐 단위, 환율 등으로 돈 관리가 쉽지 않다. 화폐 단위가 달라 얼마를 썼는지 감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팁(Tip)' 문화가 있는 국가도 있어 결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문제도 앱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트라비포켓'은 여행 중 자신이 얼마를 썼는지 환전한 경비가 얼마 남았는지 등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앱으로 쓰인다. 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여행지와 여행기간, 화폐 단위를 입력한 후 하루 경비를 기록하며 전체 여행 경비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현금과 카드 지출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과 식비, 쇼핑, 관광, 교통, 숙박 등 항목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팁 계산기(Tip N Split)'는 팁을 쉽게 계산해 준다. 화면에 가격과 팁 퍼센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팁을 계산해 주고, 동반한 인원 수를 입력하면 1인당 얼마 씩 나눠 내야 하는지 등도 알려준다. 또 팁 가이드 정보를 제공해 각국의 팁 문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호텔, 레스토랑 등 장소에 따른 적절한 팁 퍼센트도 쉽게 알 수 있다.
◆ 무거운 책 대신 '앱'으로 가볍게
여행객 대부분은 이동 시간과 쉬는 시간에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무겁고 부피가 큰 책을 짐에 넣기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제 스마트폰으로 전자책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더 이상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다.
구글플레이에는 도서 뿐만 아니라 게임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지만, 특히 구글플레이 도서에는 인기있는 책, 맞춤 추천 책 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도 있고, 전자책으로 구입하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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