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리스크관리 필요…투자대상 다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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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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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 이정욱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빌딩의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해외 대체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 유의하면서 투자대상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이외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대체투자의 주요 투자자는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체투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수익률 추구 강화, 고령화로 인한 장기투자 수요 등에 따른 현상이다.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260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6년 말 61조4000억원에 비해 4.2배 늘었다. 이 기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체투자 비중은 6.1%에서 16.7%로 증가했다.

대체투자 대상은 지난해 말 현재 민간투자사업과 부동산펀드, 리츠 등의 부동산 간접투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이 39.5%로 가장 많으며 부동산 간접펀드가 29.6%로 뒤를 이었다. 특별자산펀드와 사모펀드(PEF)는 각각 15.4%, 14.3%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동산 간접투자의 비중이 많지만 수익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007년 말 6.2%에서 지난해 말 13%로 상승했으나 투자수익률은 같은 기간 9.3%에서 5.9%로 하락했다.

대체투자 지역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비중이 69.2%, 해외 비중이 30.8%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2013년 말 49.1%에서 지난해 9월 말 58.5%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자산운용사도 각각 3~7%포인트가량 높아진 상태다.

이에 이 과장과 정 조사역은 "국내 대체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대상 다변화, 투자자 및 자산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한 체계적 모니터링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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