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비겨도 되나 지면 안되는 한국, 수비가 문제…장현수가 해내야 [봉지아 리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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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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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열쇠를 쥐고 있는 장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날카로운 창은 이미 검증됐다. 멕시코전에서는 튼튼한 방패를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에서 두 팀 모두 독일과 비기고 피지에 이겼다. 한국은 피지를 8-0, 멕시코는 5-1로 꺾었다. 한국이 골득실에서 네 골 앞서 있기 때문에 멕시코와 비기기만해도 올림픽 2회 연속 8강에 진출하게 된다. 멕시코에 이길 경우 한국은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질 경우, 독일이 피지와 비기면 승점차로 한국이 8강에 오르지만, 독일이 피지에 이기면 한국은 탈락한다. 
 
한국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역대전적에서 멕시코에 2승4무1패로 앞서 있다. 특히나 올림픽에서는 2승2무로 강했다. 4년 전에도 만났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0-0으로 비겼다.

멕시코전 열쇠는 수비가 쥐고 있다. 지난 8일 독일과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후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에서 수비가 3실점을 했다. 수비 쪽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우리 공격라인은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 실점만 안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고 있다”며 멕시코전에 대한 구상을 내비쳤다.

수비진 쪽 상황이 좋지는 않다. 188cm의 중앙 수비수 최규백(전북)의 출전 여부가 최대 변수다. 지난 8일 열린 독일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공중볼을 다투다 독일 선수와 이마를 부딪쳐 쓰러진 최규백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찬동(광주)과 교체됐다. 경기 후 병원에서 10바늘을 꿰맸다.

선수 본인은 멕시코전에서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부상 후 멕시코전까지 3일의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선수의 몸 상태를 마지막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만약 최규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주장 장현수(광저우)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독일전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장현수는 최규백이 빠지자 센터백으로 변신해 제 역할을 해냈다. 

한국전을 앞둔 멕시코도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멕시코 공격을 이끈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아)가 피지와의 2차전에서의 크게 다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래도 멕시코의 공격력은 여전히 강하다. 피지전에서 4골을 기록한 에릭 구티에레스(파추카)와 측면 공격수 어빙 로사노(파추카)가 경계 대상 1호 선수들이다.

[독일전서 부상해 치료 받고 있는 최규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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