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원한 맥주로 폭염을 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종 할인행사로 가격이 저렴하고 맛과 종류가 다양한 수입맥주가 인기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2% 급증했다. 이는 국산맥주(9.8%)나 양주(11.3%), 소주(9.3%), 와인(1.6%) 등의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수입맥주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4월 38.1% 매출이 증가하는 등 1~4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5월(1.4%) 잠시 주춤했으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22.1%)부터 다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반면, 국산맥주는 5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하는 등 1~5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더위와 함께 6월(11.8%)에 매출이 반등했지만 수입맥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매출 증가율이 월등히 높다.
씨유(CU)에서 수입맥주는 지난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국산맥주는 9.2% 증가에 그쳤다.
수입맥주는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8.3%, 38.5% 매출이 뛰었다. 같은 기간 국산맥주 매출 증가율은 3.7%, 7.5%였다.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철과 올림픽이 겹치면서 맥주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특수는 대부분 수입맥주가 누리고 있는 셈이다.
수입맥주 수입량 역시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17만919t, 수입액은 1억4186만달러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으며 올해 상반기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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