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중국계 인수 후보자들이 협상을 철회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론된 중국계 후보들을 포함해 다수의 매수 후보군이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해 본입찰을 통과한 인수 후보들을 상대로 다시 가격경쟁을 붙이기 때문에 매각금액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M&A시장에선 LIG손해보험과 KT렌탈, 홈플러스 등이 이 방식을 채택한 대표적인 거래였다.
현재 ING생명에 대한 실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매수 후보군은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태평생명,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 4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ING생명이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매각을 결정하면서 새 주인의 윤곽도 조금 더 늦게 드러나게 됐다. 업계에선 개별 협상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을 이후에나 매수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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