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골프 역사상 최초 ‘골든 슬램’ 유종의 미…‘태권남매’ 오혜리金·차동민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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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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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업을 이룬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태권도 여자 67kg급 금메달을 확정한 오혜리의 환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17일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빛 여정 유종의 미는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거뒀다. 박인비는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골프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되면서 한국 선수단에 9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박인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시 박인비였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한 달 전까지 리우행을 고심했던 박인비는 골프 역사에 남을 위대한 기록을 남겼다. 세계 남녀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룬 것.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US 여자오픈(2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3회), ANA 인스퍼레이션(1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1회)까지 4개 대회를 석권하며 여자 선수로는 골프 역사상 7번째,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더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한국 선수단의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 이내) 목표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태권도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은 8강에서 탈락해 패자부활전을 통해 거머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차동민은 남자 80kg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했다.

차동민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태권도 ‘5남매’는 전종목 메달 석권(금2, 동3)을 달성해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20일 여자 67㎏급의 오혜리(28·춘천시청)는 뒤늦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 리듬체조에서는 21일 손연재가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치며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을 앞두고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당초 목표였던 ‘10-10’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다. 한국이 ‘10-10’에 실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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