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종영…가장 빛난 것은 윤균상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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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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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윤균상의 성장이 빛났다.

2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시 한번 연기 잘하는 배우임을 제대로 증명해낸 배우 김래원과 박신혜, 연기력 논란을 한방에 잠재운 이성 경외에도 걸출한 배우들이 특별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그 와중에도 윤균상의 성장이 빛났다.

배우 윤균상은 2012년 SBS 드라마 '신의'에서 덕만이라는 캐릭터로 데뷔,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선보인 SBS 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배우 이종석의 형이자, 심성 착한 인물에서 살인까지 하는 극과 극의 캐릭터 기재명 역을 맡아 서늘함과 따뜻함을 오갔다.

문제는 하지원-이진욱 주연의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터졌다. 조연에 머물던 그는 갑작스러운 주연의 무게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분량이 적을 때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어눌한 발성과 미숙한 표정 연기가 여과 없이 전달됐다.

그래도 SBS는 윤균상을 놓지 못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도 캐스팅, 여섯 번째 용인 조선 제일검 무휼 역을 맡겼다. 윤균상은 50부작인 이 드라마에서 눈에 띄게 성장했다.

'닥터스'는 그러한 성장의 결과물이다. 단순하고 까칠하지만 사랑 앞에선 순수한 소년이 되는 정윤도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윤균상은 대기업 장남이지만, 후계자 경쟁과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자유분방한 정윤도를, 감정 절제력이 뛰어난 신경외과 의사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애처럼 구는 정윤도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다. ‘여심 저격수’ ‘갖고 싶은 남자(‘갖고남’)’ ‘매력 자판기’ 등 다양한 수식어는 그의 성장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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