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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이란? 독성을 가진 남조류의 경우 간 손상 및 구토 유발, 심한경우 사망까지…'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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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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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금강 백제보 인근, 한강 등 주요 강들에서 녹조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녹조현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녹조현상'은 부영양화된 호수나 늪, 소택, 습원 등의 호소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나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을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현상을 일컫는다.

호소의 표면에 녹조가 덮히면 수중으로 통과되는 햇빛이 차단되고 용존산소가 추가로 투입되지 않아 물 속의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물고기와 수중생물이 물 속에서 호흡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죽거나 물에서 악취가 나는 등 해당 수역의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파괴되어 사회적·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

녹조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독성을 가지고 있는 조류'가 생산하는 독소이다. 독소를 가진 남조류가 많은 호수 물을 마실 경우, 간에 손상을 입거나 구토 및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이를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1878년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녹조로 인한 동물 폐사 사건이 보고된 바 있고, 이후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조류 독소에 의한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번 물에 유입된 영양염류는 제거하지 않으면 수중 생태계에 계속 남아 있게 되어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되풀이 된다. 생태계 파괴 및 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녹조는 제거되야 하는데, 이를 제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녹조 발생 시, 황토를 이용할 수 있다. 황토는 수면에 떠서 햇빛을 차단해 녹조 번식을 막거나, 녹조와 뒤엉켜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다른 수중 생물 등에도 영향을 미쳐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또는 물 순환용 수차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수차의 바퀴가 돌면서 호수 물을 뒤섞어주고, 물이 섞이면서 호수의 밑바닥까지 공기를 넣어줌으로써 수중 용존 산소량을 늘리는 원리다.

이 외에도 선박에 녹조를 흡입하거나 여과 및 회수하는 장치를 설치해 가동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유지관리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수차를 이용하는 방법과 유사한데, 물을 흘려 내보냄으로써 물을 뒤섞이게 만들어 물 속에 있는 무산소층을 없애 녹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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