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최근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물가상승률이 개선되는 등 금리인상 조건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리 인상을 비교적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잭슨홀 회의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밴 버냉키 전 의장이 국제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여러 단서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정례 통화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연준의 통화결정회의는 9월 20~21일 예정돼 있다. 올해 안에 예정된 통화결정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등 세 차례 남았지만 11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다.
앞서 연준 의원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그 언제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 있는 점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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