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삼아 여행을 떠나자.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노련미 넘치는 여러 프로그램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수려한 가을 풍광도 만끽하고 활기찬 체험도 하며 가을의 낭만을 즐기자. 오감을 만족시킬 만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들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여…세계인의 오감을 자극할 김제지평선축제
현대인의 삶이 익숙해져 버린 우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농경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기회가 흔치 않다. 이번 기회에 수확의 계절인 가을, 농경문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김제지평선축제’ 현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 동안 전북 김제,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벽골제에서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느끼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이 축제 현장에는 한국인과 세계인 모두의 만족을 위해 한층 더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농촌 마을 체험과 유불(儒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성강당 예절교육’, ‘금산사 템플스테이’도 상시 운영된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다…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서늘한 바람과 신명 나는 탈춤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을 눈여겨 보자.
다양한 우리네 문화를 온전히 잘 보존해온 안동, 수준 높은 탈춤의 문화적 자산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축제다.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스무 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경북 안동 탈춤공원에서 진행된다.
탈춤을 몰라도 전혀 상관없다. ‘탈춤 따라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 탈춤공연’, ‘세계 탈춤공연’, ‘마당극’, ‘탈놀이 대동 난장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축제를 즐긴 후에는 안동의 볼거리인 월영교, 호반나들이 길에서 안동의 가을을 물씬 느껴보자.
◆국민의 활기를 책임지자…금산 인삼축제
여름내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강 약초가 있다. 바로 인삼이다. 다양한 체험을 하며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싶다면 금산 인삼축제 현장으로 가자.
미각, 후각을 자극하는 인삼을 주제로 풍성한 프로그램은 물론 해가 거듭될수록 볼거리, 먹거리, 쇼핑거리가 가득하다.
금산 인삼축제는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10일간 삼, 금산의 멋과 맛을 담다’라는 주제로 충남 금산 인삼관 광장 및 인삼약초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에는 남녀노소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체험까지 여든 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건강체험관과 인삼 한류체험관, 추억의 인삼거리도 둘러볼 만하다.
축제장 이외에도 금산의 관광지인 대둔산, 적벽강, 12폭포를 둘러보며 금산 여행을 마무리하자.
◆전통 한방과 약초의 본고장에서 느끼다…산청 한방약초축제
지리산의 자연환경 속에서 자생한 1000여 종의 약초와 함께 건강한 기를 받고 싶다면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제격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이달 30일부터 10월 11일까지 11일간 경남 산청 축제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성인 및 어린이들의 한방무료진료’와 함께 ‘한방 항노화·뷰티 체험(티테라피, 약초다이어트 주스 체험)’, ‘한방약초체험(동의보감 명약 찾기, 구절초 군락지체험)’, ‘한방 힐링·치유체험(한방스테이),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야기'를 콘셉트로 펼쳐지는 이색 가을축제…상주 이야기축제
2016 상주이야기축제는 10월 7일 금요일부터 10월 9일 일요일까지 3일간 경북 상주 북천시민공원 및 상주 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3년 연속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상주 이야기축제는 4000만원의 도비를 지원받아 축제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 이야기축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문화축제인 만큼 '이야기'를 십분 활용해 매년 다른 소재로 축제를 구성한다.
올해는 ‘자전거’를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표 프로그램에는 ‘나와 자전거 이야기 경연대회’, ‘지상 최대의 자전거 퍼레이드’ 등이 있다.
‘나와 자전거 이야기 경연대회’는 자전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회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축제는 경연대회를 통해 자전거 애호가들의 동참을 유인할 예정이다.
‘DJs 우체통 이야기’도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들은 축제장 내 설치된 우체통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엽서를 넣으면 DJ가 전화로 인터뷰한다.
지상 최대의 자전거 퍼레이드는 상주 시민과 전국의 자전거 동호회 그리고 축제에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축제장 주무대에서 출발해 시내 5km를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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