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원심펌프의 누수를 막는데 압력을 이용하는 새로운 실링(sealing) 시스템이 연구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 전산유체실험실의 전준호(30‧석사2년), 김현지(28‧여‧석사2년) 씨가 연구개발 중인 실링시스템 'BBSM'이 그것.
발전소 냉각수 공급 등에 사용되는 원심펌프는 고정된 케이스 안에서 축이 회전하며 물을 이동시키는데, 축과 케이스 사이의 틈으로 새는 물을 막는 실링시스템을 적용해야만 한다.
원심펌프의 효율적인 가동을 위해선 우수한 실링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관건으로, 지금까지 기존 실링시스템은 테프론섬유 등의 소재로 물리적으로 막는 방식을 적용해 왔다.
부경대생들이 연구개발 중인 'BBSM'은 원심펌프의 축에 로터(회전날개)를 부착해 로터가 회전하며 축과 케이스 사이로 압력을 가해 누수를 막는 새로운 방식의 실링 시스템이다.
전준호 씨는 "이 시스템은 압력으로 물을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정기적으로 실링제를 교체해야하는 기존 실링시스템과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시스템에 비해 장착과 유지비용이 1/3가량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9회 한국유체공학학술대회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논문 '원심펌프 구동조건에 따른 BBSM의 성능평가(지도교수 이연원)'를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기술혁신개발사업 과제로 고압펌프 전문기업인 ㈜에이치티에프(대표이사 이종천)와 'BBSM'을 공동 개발해 왔다.
현재 이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고 시험평가를 거쳐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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