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돕기 위해 TF 구성해 협조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과 관련 “한진해운의 청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사전에 검토하겠다”고 1일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산업은행과 현대상선 담당자 등과 함께 ‘한진해운 관련 후속대책’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해 모든 자산에 보전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해운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을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운 물류 분야 혼란과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화주 입장에서 이미 계약한 수출물량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과도한 운임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대상선도 즉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물류 분야 혼란 및 화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당장 시급한 국내화주 물동량 처리에 집중하고, 이후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제공하던 항로(미주 1개, 구주 1개)를 신설해 현대상선 대체선박(13척 이상)을 오는 7일 이전에 최대한 빨리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일부 국내화주(S사, L사 등)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타 화주와도 추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료 상승과 관련, 운임상승에 따른 국내화주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상선은 적정한 운임 수준을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한진해운의 기존 계약 화주물량 처리를 위해 마련한 대체노선의 경우, 과도한 운임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해운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 위원장은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현대상선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위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새로운 CEO 선임 즉시,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등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할 방침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