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환율의 급등락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해 외환시장 참여자들과 만나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대외불확실 요인으로 국내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차관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 확대는 여러 이벤트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전개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은 경제의 펀더멘털과 수급에 따라 시장에서 결정되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외환시장 변동성과 지나친 쏠림 현상은 실물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불확실성에 대비,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 확충, 통화스와프 확대 등 선제적 대응 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 차관은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평가받고 있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여건 변화 이후 시장동향에 대한 평가와 시장발전을 위한 제언을 듣고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과 소통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차관은 이날 KEB하나은행 외환딜링룸의 거래현황도 참관했다.
그는 직접 원/달러 거래 단말기에서 달러당 1121.0원에 3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하는 거래를 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애로, 원·위안 시장발전을 위한 기업 수요 창출 노력, 이란 거래를 위한 유료화 결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을 유관기관들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산업·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과 HSBC·JP모건 외환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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