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여야 중진 의원들은 1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의원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남북 당국은 이산가족의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산가족 상봉은 분단의 상흔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한반도 8000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조건 없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대화에 나설 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산가족 상봉은 오직 인도주의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사상도 이념도 무기도 이산가족 상봉의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이미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사망자 비율이 생존자 비율을 넘어섰으며, 생존자 중에서도 80세 이상의 초고령자가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생애 상봉 시한이 임박한 상황임에도 올해는 당국차원, 민간차원을 통틀어 단 한 건의 이산가족 상봉도 이뤄지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남북 당국은 그동안 정치·군사적 긴장 상황 속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인도적 문제인 이산가족을 위한 상봉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2014년에는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도 지난해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 이후 남북이 8·25 합의를 도출해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고 거듭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강 의원 외에 원유철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송영길 안민석 오제세 원혜영 조정식 의원, 김동철 박주선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이해찬 무소속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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