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 "즐거운 프로그램 발굴, 젊은층 참여 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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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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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5명 중 1명 자원봉사… 주부·고령자들 대다수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이 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서울이 대한민국의 자원봉사활동을 견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상대적으로 자원봉사 참여율이 낮은 청년세대를 위해 오락적 요소가 가미된 즐거운 자원봉사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안승화(57) 센터장은 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폭넓은 식견과 풍부한 경험을 살린 자원봉사 발전 방안에 대한 '자원봉사론(論)'을 펼쳤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1999년부터 11년 8개월간 과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2011년부터 2년동안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에서 수장을 맡아온 안 센터장은 이른바 '자원봉사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지역과 광역센터를 두루 거치며 시설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치구센터와 원활한 교류와 상생을 통해 시민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활성 방안도 제시했다.

◆ 젊은층 봉사활동 참여율 저조… 개선책 마련 고심

서울시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만큼 매년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부나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반면 젊은 층의 봉사활동 참여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에게 자원봉사 정보를 제공하는 자원봉사 전문플랫폼 'V세상'은 자원봉사를 매개로한 온라인 소통의 장이다. 자원봉사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우리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고 운영함으로써 장기적인 발전 도모할 수 있다.

안승화 센터장은 "I·시원해·U, 어떤버스, 봉사경매파티와 같은 봉사활동과 오락적·사회참여적 요소를 가미한 기획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청년 세대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중"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만 포털을 만들어 전산관리를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례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가 봉사활동 관련 글을 게시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자원봉사 내용을 기획하고 젊은층을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스타트업이나 민간 단체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자원봉사 트렌드를 발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치구센터 민영화체제 전환으로 전문성 갖춰야

안승화 센터장은 "정부의 예산을 받다보니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수많은 제약과 걸림돌이 뒤따른다"면서 "민간역량이 성장하고 민간이 주도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그 방향을 제시하고 적절히 도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센터 중 8곳을 제외하고, 17곳 모두 직영체제다. 대부분의 센터장이 자원봉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01년 비영리민간단체로 첫 발을 내디딘 한 자치구센터는 효율적 운영을 이유로 2012년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민영체제로 다시 돌아서며 논란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안승화 센터장은 "자원봉사 영역에서 지역사회 주민을 조직화하는 업무는 일관성과 전문성이 필요하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달리 공무원들은 2년이 지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한계성이 분명 존재한다. 이 때문에 민영체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 직원들 임금체계 열악… "수당제라도 신설돼야"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사단법인 민간독립체제로 25개 자치구센터와 연계해 방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의 전반적인 임금조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부족한 관리인력 지원을 위해 행정자치부가 2007년부터 코디네이터(센터별 2명-교육·전산담당)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1년 단위 계약직으로 근무함에 있어 그 처우 역시도 열악해 빈번한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

안승화 센터장은 "전임 센터장께서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며 "물론 이전과 비교하면 나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임금수준은 낮다. 인건비는 올려주지 못한다면 현실적 측면을 감안해 수당이라도 신설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람과 연계된 사업은 지속성이 필요하다. 같은 가치를 갖고 일관성있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속뜻을 드러냈다.

◆ 서울지역 4개 자치구센터 우수프로그램상 수상

강남·도봉·양천·은평구 등 서울지역 4개 자치구센터가 올해 전국 자원봉사센터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시자원봉사센터와 자치구센터 간의 협력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강남구자원봉사센터는 '지역과 소통하는 기업 자원봉사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자원재순환과 환경보호를 위해 폐현수막을 시장바구니로 만들고 지역 장터에서 주민에게 보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우수상을 수상한 도봉·양천·은평구의 프로그램도 우수사례다. 안승화 센터장은 "도봉구의 '자원봉사자가 만드는 행복축제'는 지역 내 문화시설이 없어 주말에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벼룩시장을 착안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저렴한 먹을거리와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기획해 온 동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 악력
△1958년 7월생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전공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협회장(`06.2~`08.1) △과천종합사회복지관 선임과장(’98.3~’99.4) △과천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99.7~’11.3) △과천시 사회복지사협회장(`10.9~`11.3)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센터장(’11.7~’13.7)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10.6~`14.12) △한국자원봉사진흥실무위원회 실무위원(`15.10~현재) △ 한국자원봉사센터 협회 이사(`16.1~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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