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원유시장 안정 위한 실무그룹 조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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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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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적 대책 마련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도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현지시간 5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적인 과잉공급을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응 마련까지 미치지는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적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이달 알제리에서 열리는 비공식 회담을 통해 산유량 제한 조치에 합의할 수 있을지 단서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원유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사우디 에너지 장관들은 5일 중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회동하여 앞으로 산유량을 제한할 수 있으며 ‘실무그룹’ 구축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합의 소식에 국제 유가는 장중 5%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응이 빠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지난 주말에는 G20에 참석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그러나 유가 하락이나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을 둘러싼 양국의 견해차는 여전히 남았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고 사우디는 반군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산유량 제한 조치에 동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사우디는 지난 4월에도 이란 동참을 요구하며 합의를 불발시킨 바 있다.

FT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사우디가 미국 셰일유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2년이나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 산유량 제한 조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우디뿐 아니라 베네수엘라나 나이지리아와 같은 OPEC 회원국들의 경제가 저유가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사우디는 수급 밸런스를 되찾을 때까지 유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도록 자주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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