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파리 노트르담 성당 근처에서 가스통 차량이 발견된 것과 관련, 프랑스 경찰이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프랑스 치안 당국은 가스통 차량을 배치한 용의자가 급진 이슬람 세력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그동안 감시하고 있던 남녀 4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혐의가 있어 보이는 여성 3명을 발견,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력 행위를 기획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 3명은 과격한 사상에 물들어 폭력 행위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의심 차량을 활용해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서 연료를 넣은 가스통 7개가 실린 차량이 발견됐다. 당시 차량은 번호판도 없이 불법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 기폭 장치나 가스통을 폭발시킬 수 있는 물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언론은 "용의자들이 파리 근처 기차역에서 테러를 일으킨다는 정보가 입수됐었다"며 "의심 차량이 발견됐다는 작은 제보에도 수사 당국이 신속하게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긴 데 이어 지난 7월 남부 도시 니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던 남자가 인파를 향해 트럭을 운전해 최소 86명이 숨지는 등 대형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면서 테러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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