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때 '찌릿'…방광염 5명중 1명 50대여성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소변을 볼 때 통증에 시달리는 방광염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5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광염 환자가 2010년 143만명에서 2015년 160만명으로 11.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여성 환자는 133만9000명에서 150만2000명으로 12.2% 늘었다. 반면 남성은 9만1000명에서 9만4000명으로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5년 기준으로 나이는 50대가 21.8%로 가장 많고 40대(20.1%), 30대(15.1%)가 다음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은 50대(22.2%), 40대(20.6%), 30대(15.4%), 남성은 9세 이하를 제외하면 50대(14.3%), 40대(12.9%), 60대(12.8%)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남성 372명, 여성 5982명으로 여성이 16.1배가량 많았다.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투해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폐경 여성에게 흔하다.

주된 증상은 소변 때 통증을 느끼고 잦은 소변에 시달리는 것이다. 소변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도 겪는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폐경기 여성에겐 방광염 발생이 빈번하다"며 "재발을 예방하려면 약물치료와 함께 성관계 직후 소변을 보고, 살균제 사용은 자제하며 크랜베리 쥬스를 마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