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흉기피습 중국인 용의자 검거에 대해 브리핑 하는 박기남 제주서부서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이 17일 오후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중국인 피의자 첸모씨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16.9.17 jihopark@yna.co.kr/2016-09-17 18:48:54/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던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경찰은 여성혐오범죄라고 밝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기남 제주서부경찰서장은 중국인 용의자 검거에 대해 “17일 오전 8시 45∼48분께 제주시 연동 모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피해자 김모(61, 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네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첸모씨를 붙잡았다”며 “피해자가 119로 피해를 신고했고, 119에서 112로 연락해왔다. 체포된 뒤 첸씨는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박기남 서장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피의자가 진술하기로는 본인이 중국에 있을 때 첫째, 둘째 부인이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고 한다”며 “피의자가 이날 아침에 회개를 위해 자신이 묵던 숙소 부근의 성당을 찾아갔는데, 마침 거기에 여성 한 분이 혼자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자 갑자기 전 부인 생각이 나서 화가 나서 범행했노라고 진술했다. 여자에 대한 반감과 원한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혐오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혐오범죄라고 보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진술이 사실이라면 전 부인과 다른 여성들을 동일시해서 범행했다는 것이다”라며 “전 부인에 대한 반감을 다른 여성에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중국인 용의자 검거 경위에 대해선 “사건 접수 직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 사진을 확보하고 현장의 유류물을 분석, 탐문수사하고 CCTV관제센터에도 공조를 요청했다”며 “이날 오후 3시 51분께 CCTV관제센터로부터 서귀포시 보목동에서 배회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범행현장 주변 CCTV 사진과 유사한 부분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고, 가까운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에서 출동해 사건 발생 7시간여 만인 오후 4시 5분께 첸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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