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한성기업은 강 전 행장의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자로 있다.
강 전 행장은 또 산은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의 바이오업체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한 영장 집행 후 다음 타깃으로 민유성 전 행장을 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국책금융기관인 산은의 수장을 거치게 되면 각종 비리 등에 연루돼 수사를 받거나 옥고를 치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했다.
1998∼2000년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총재는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해 2003년 구속기소됐다. 그는 2000년 6월 현대그룹에 5500억원의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이 전 총재뿐 아니라 선임·후임 총재와 부총재 등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2007년에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과 관련해 김창록 전 총재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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