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와일드 카드...LG, KIA 상대로 기선 제압

[27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솔로 홈런을 친 LG 문선재가 주루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미리 보는 와일드 카드전에서 LG 트윈스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KBO리그에서 6-1로 이겼다.

4위 LG는 5위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LG는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8승7패1무로 한 발 앞서게 됐다.

정규리그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와일드 카드전은 2선승제로 펼쳐진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홈에서 1차전을 치른다.

4,5위가 유력한 LG와 KIA는 27일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아직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고, 기싸움의 성격도 컸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 LG는 데이비드 허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 선발은 팽팽하게 맞섰다. 허프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양현종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허프의 판정승.

타자들의 맞대결에서는 선수층이 두터운 LG가 앞섰다. 2회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5회 문선재의 시즌 5호 솔로 홈런이 터지며 2-0으로 앞섰다. 살얼음판의 1-0 경기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게 만든 귀중한 홈런이었다.

집중력에서도 LG가 우위를 점했다. LG는 7회에 2사 1,3루에서 연속 4안타로 4점을 집중시켰다. LG는 1사 1,2루에서 박용택의 땅볼 때 유강남이 3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동작을 취함에 따라 더블 플레이를 면하면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세밀한 면에서 LG의 타자들이 앞섰다.

군 복무를 마친 김선빈이 725일 만에 KBO리그에 출전한 KIA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나지완은 수 차례 파울 홈런을 쳐내며 아쉬운 상황을 계속 맞이 해야 했다. 4회 2사 1,2루 5회 1사 1,2루 8회 2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KIA는 9회 최원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