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빅리그 데뷔 시즌 ‘100K’ 달성…몸 상태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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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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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8회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일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 1-2로 뒤진 8회초 1사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브 셀스키와 대타 토니 렌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정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오승환은 계속된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라몬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반 데 해수스를 내야 타구로 막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오승환은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호세 페라자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오승환은 반사적으로 글러브로 막아낸 뒤 내야로 흐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잭 듀크와 교체됐다.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89에서 1.85로 낮췄다. 또 이날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빅리그 데뷔 시즌 73경기에서 76⅓이닝 만에 탈삼진 100개를 기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오승환은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가벼운 통증이 느껴 교체됐지만, 괜찮다. 다음 경기도 등판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의 역투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해 1-2로 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뉴욕 메츠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이대호(34)가 결장한 시애틀 매리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2-4로 대승했고, 강정호(29)가 휴식을 취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카고 컵스를 8-4로 꺾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25)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8회말 대주자로 나서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도 오클랜드에 8-6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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