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도 반한 리지, ‘행운의 여신’ 등극…“홈 개막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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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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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가 ‘행운의 여신’으로 등극했다. 리지의 손끝에서 올해 프로농구 전체 판도를 흔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결정됐다. 리지가 뽑은 행운의 구슬 주인공은 울산 모비스였다.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에서 모비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날 추첨식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원화로 진행됐다. 지명 순위를 먼저 정한 뒤 오는 18일 지명권 행사를 하는 방식이다.

당초 추첨식에는 현주엽 MBC스포츠+ 해설위원이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이 겹치면서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지명 순위 구슬을 뽑는 진행자로 애프터스쿨과 오렌지 캬라멜로 활동 중인 리지가 낙점됐다.

리지의 손에 프로농구 구단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추첨식을 앞두고 리지의 고향이 부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이 연고지인 kt가 기대를 품었다. 또 울산이 연고지인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리지가 태어난 곳은 부산이지만, 주로 울산에서 생활을 한 것은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리지가 뽑은 첫 번째 숫자는 98번이었다. 76번~100번 사이 구슬을 보유한 모비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가져간 순간이었다. 평소 감정 기복이 별로 없는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올해 1순위 유력한 후보는 고려대 4학년에 재학 중인 206cm의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대학 리그를 평정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향후 10년간 한국 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해낼 기대주다.

이날 추첨식을 마친 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리지 모시기’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올 시즌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는 무조건 리지를 초청해 시구나 축하공연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벌써부터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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