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에 따르면 통계청의 올해(9월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 정곡 기준 13만5444원으로, 20㎏ 쌀 포대당 3만3886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보다 15.1% 낮고, 지난해 수확기 평균 가격보다는 10.9% 하락한 수치다. 또 비수확기 쌀값이 전년 수확기보다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역계절진폭은 11%에 달한다.
한농연은 기자회견문에서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국회, 농협 등에서는 수확기 시장격리, 생산조정제 도입 등 한농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산지에서는 벼값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폭락하는 등 농업인들의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고 투매로 인한 쌀값 하락세도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산 쌀 소비량 초과 물량 전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즉각 시행하고, 생산조정제 실시를 위한 예산을 반드시 수립하라"며 "정예농업인력 육성 및 지원책 개선, FTA 농어촌상생협력기금 관련 법령 제정, 농축수산분야 예산 확충, 인도적 쌀 대북지원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