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금융권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지적했다.
채이배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7개 금융기관 중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은 총 9곳이다. 이 중 5곳이 기업은행과 관련 자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에는 새누리당 대선캠프 출신인 이수룡 감사와 한나라당 대표 특보 및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용 사외이사, 뉴라이트 싱크넷 성효용 사외이사 등이 재직 중이다.
또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행장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재호 의원이 "내·외부 인사 중 어느쪽이 업무 파악에 유리하냐"는 질의에 권 행장은 "아무래도 내부인사의 업무파악이 더 쉬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재호 의원은 "산업은행도 과거 외부 출신 인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기업은행도 멍이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 무사였다고 하는 정무수석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중소기업은행법에서 정하진 않더라도 기업은행이 승계 규정을 독립적으로 만들면 낙하산 인사가 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권 행장이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행장은 "경영승계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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