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기업은행, 경영승계프로그램 마련해야"…권선주 행장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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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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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금융권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지적했다.

채이배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7개 금융기관 중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은 총 9곳이다. 이 중 5곳이 기업은행과 관련 자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에는 새누리당 대선캠프 출신인 이수룡 감사와 한나라당 대표 특보 및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용 사외이사, 뉴라이트 싱크넷 성효용 사외이사 등이 재직 중이다.

기업은행 자회사 중에서는 자유총연맹 중앙회 방형린 이사가 IBK캐피탈에 감사위원으로, 새누리당 중앙당의 송석구 부대변인이 IBK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종료되는 가운데 차기 행장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재호 의원이 "내·외부 인사 중 어느쪽이 업무 파악에 유리하냐"는 질의에 권 행장은 "아무래도 내부인사의 업무파악이 더 쉬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정재호 의원은 "산업은행도 과거 외부 출신 인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기업은행도 멍이 들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 무사였다고 하는 정무수석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중소기업은행법에서 정하진 않더라도 기업은행이 승계 규정을 독립적으로 만들면 낙하산 인사가 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권 행장이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행장은 "경영승계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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