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용환 "올해 2000억~3000억원 흑자 가능할 것"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5일 올해 2000억~3000억원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대손충당금을 쌓아 적자를 냈지만 9월 말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9월에 900억원 정도의 흑자가 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속도라면 연말에는 2000억~3000억원 흑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에 STX그룹, 창명해운 등 조선·해운업 대손비용 약 1조1200억원을 비롯해 총 1조358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로 인해 201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4000억원을 추가 적립할 예정이다.

특히 NH농협은행은 급여 반납 등의 자구노력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올 3분기 중 약 26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올 상반기 3290억원이었던 적자 규모를 700억원 수준으로 감축했다고 밝혔다.

조선·해운업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역시 지난해 말 8조9000억원에서 올 8월 말 현재 5조5000억원으로 감축해 리스크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에 돌입한 한진해운에 대한 여신 등급을 추정손실로 내려 충당금을 이미 100% 적립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대부분이 선수금환급보증(RG)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여신은 1조2000억원이며 9000억원이 RG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대우조선이 지난해부터 배를 만들어 올해에만 6척을 건조했다"며 "남은 9척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면 정상적으로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