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의 배터리 뚝심 ‘유럽 최초 공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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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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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

  • 업계 최다 ‘韓-美-中-歐’ 잇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 구축

[사진=LG화학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LG화학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낙점한 폴란드 공장이 첫 삽을 떴다. 그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진행해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유럽 최초의 완결형 생산기지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하 폴란드 공장)’이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부총리 등 폴란드 정부 관계자, 홍지인 주폴란드대사 등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의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인 폴란드 공장은 유럽 최대 생산능력 및 유럽 최초로 ‘전극’부터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기지다.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목표로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평방미터) 규모로 건설된다.

투자가 최종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즉,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생산 기지다. 특히 현지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최초로 전극(셀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셀(Cell),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구 회장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은 LG화학의 모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의 기공‧준공식에 직접 참석한 데서 잘 드러난다.

그는 지난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2009년) 및 준공식(2011년)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2015년)을 비롯해 이번 폴란드 공장 기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현재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EV) 시장은 현재 약 11만대에서 2030년 약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10년 볼보 자동차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 이래 다임러, 르노, 아우디 등 유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수주 화보와 물류비용 최적화,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의 대형 완성차 업체 근거리에서 제품 적기 공급, 신속한 기술지원 등 고객밀착 현지대응체제를 강화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 배터리 컴퍼니’ 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된다.

특히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전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러한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맞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구축한 인프라와 우수한 제품 경쟁력 등을 앞세워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7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기공식은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및 부품 생산의 메카로 만들 것을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LG화학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이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 배터리 생산 기지인만큼,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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