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창궐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란델 시와 안세 다이널트시 등 두 곳에서만 13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콜레라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레라 백신은 부족한 상황이어서 치료와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아이티가 허리케인 매튜의 영향권에 들었던 만큼 수자원 및 위생시설 파괴로 인해 콜레라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심각한 설사를 동반하는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허리케인 매튜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에서는 공식 사망자 수만 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민도 6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는 최고시속 233㎞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4급 허리케인이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콜레라가 확산돼 80만 명 이상이 감염되고 약 1만 명이 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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