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4Q 파업·해외공장·개소세 종료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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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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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대기 중인 현대자동차 차량들[사진제공=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4분기 자동차업계는 파업, 해외공장, 개별소비세 인하 중단으로 인한 ‘삼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상반기만 해도 호황이었던 자동차 업종은 ‘겨울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현대차가 파업으로 잇단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차 노조의 올해 24차례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총 13만1851대로 매출 손실액이 2조90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생산 차질로 재료비나 인건비 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2조9000억원 매출손실은 당치 않은 주장”이라며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모두 204시간 파업해 9만6696대 생산차질, 2조1000억원이 실제 계획대비 매출차질”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노조는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서 노숙투쟁까지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의 추가제시가 없다면 교섭도 없다”며 “사측은 이번 주 실무교섭에 집중해 차기 쟁의대책위원회 전까지 변화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11일 이후 잠정 중단됐던 파업이 재개될 경우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고용노동부 특별직원조회에서 “현대차 노조가 다시 파업하면 장관에게 주어진 모든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또 태풍 ‘차바’ 영향으로 침수된 현대차 울산2공장도 생산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어 악재가 겹쳤다. 울산2공장은 침수 7일 만인 오는 11일 정상가동 된다.

파업과 더불어 해외공장 증설로 인한 국내 자동차 생산 비중 감소도 4분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아차 멕시코 공장(연산 40만대)이 가동되고 이달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연산 20만대)이 가동된다. 이에 4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0.5% 하락한 108만여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개소세 인하혜택 종료, 내수침체 등의 영향으로 4분기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1.4% 감소한 36만6000여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전세계, 전업종에 드리워진 풍요의 역설(공급이 많아 풍요로워졌음에도 일감 줄고 빈곤해진다)때문에 우리 산업의 기상도 역시 여전히 ‘흐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발 공급과잉에 세계각국의 보호무역주의까지 겹쳐 우리산업의 앞날이 어둡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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