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 “수협중앙회 억대 연봉 직원, 5년 동안 9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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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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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새누리당 의원 [사진=블로그 캡처]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수협중앙회 소속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5년 동안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김성찬 새누리당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1년 전체 직원 2844명 중 20명(0.7%)이었던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2015년 3109명 중 197명(6.3%)으로 불과 5년 사이 9배나 증가했다.

반면, 수협중앙회의 최근 5년 간 부실채권 손실은 6530억에 달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채권매각으로 인한 손실이 1656억원에 달했으며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치가 없어져 손실한 금액만 4874억원이었다.

또 수협중앙회는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의해 3%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해 납부한 분담금만 12억 3000만원이었다. 내년부터 의무고용률이 3%에서 3.2%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향후 분담금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직원들에게 지급된 상여금은 3% 이상 증가했다. 수협 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1인당 연간 상여금을 적게는 1127만원에서 많게는 4434만원까지 지급받고 있다. 중견급 직원인 특급·1급 직원들은 통상임금의 350~400%, 2급~기능직 직원들은 통상임금의 750%을 기준으로 상여금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어업인 1인당 평균소득이 2006만원 인 것을 감안하면 어업인 두 명이 한 해 동안 바다에 나가서 번 돈을 수협 직원들은 상여금으로 받은 셈이다.

최근 3년간 임직원 자녀에게 지급된 장학금도 66억원이 넘었다. 어업인 자녀들에게 지급된 장학금이 7억5300만원인 것에 비하면 8.8배에 가까운 돈이 지급된 것이다.

방만한 조직과 인력 운용 형태도 문제다. 1132개의 회원조합과 230만명의 조합원, 31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농협중앙회에 비해 수협중앙회는 92개의 회원조합, 15만8000명의 조합원, 5개의 자회사를 갖추고 있어 사실상 사업규모는 작음에도 임직원 수는 3109명으로 농협중앙회(2476명)보다 500명 이상 많았다.

중앙회 내 21개의 태스크포스(TF)에 전체 임직원 3109명 중 11.3%인 354명이 TF에 소속돼 있었다.

공적자금이 1조원 넘게 투입된 수협중앙회는 오는 12월, 바젤 III 도입을 눈앞에 두고도 부족한 9000억원에 대한 자구노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방만경영과 이행 불가능한 자구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어업인은 안중에도 없고 임직원만 배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우리 어업인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밤샘조업을 하고, 중국어선들이 우리어장에 들어와 싹쓸이해가는 어려움을 겪다 못해 직접 나서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하고 있는 것이 어업현장의 현실”이라며 “어업인들의 피와 땀으로 번 돈으로 운영되는 수협의 방만한 현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수협이 상여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억대연봉자는 9배나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알면 어업인들은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며 “모든 수협 임직원들은 분골쇄신의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야 하며, 해수부 또한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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