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안보대화포럼인 샹산(香山)포럼이 개최했다.
제7회 샹산포럼이 안보대화 협력을 강화해 신형 국제관계를 건설하자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보도했다.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 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전란 충돌, 테러리즘, 난민 위기 등 전세계 안보지형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이 군사영역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모색하며 군사동맹을 강화해 타국의 안보희생을 대가로 자국의 안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 부장은 "역내 외부세력의 간섭으로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안보에 불안요소를 더하고 있다"며 "중국은 각국과 대화를 강조해 상호 안보 상호신뢰 증진에 주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샹산포럼은 ;안보대화 협력을 강화해 신형국제관계를 건설하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올해 샹산포럼 전체회의에[서는 모두 4개 의제를 다룬다. 협력을 통한 아태 지역 안보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 글로벌 지배구조에서 군대의 역할, 해상 안보협력, 국제테러리즘 위협과 대응이 그것이다.
중국은 샹산포럼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와 같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안보대화협의체로 키우려 하고 있다. 이에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지만, 2014년부터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총 58개 국가와 6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400여명의 대표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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