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합성 대마의 일종인 'JWH-030'가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합성 대마란 대마초를 대용해 허브, 전자담배 및 향 등에 섞어서 태워 흡입하는 환각물질이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가장 많이 밀수된 합성마약으로 심장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JWH-030'가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갑자기 사망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국제 저널(Toxicology research)에 실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실험쥐 랫트의 심장세포와 심장, 토끼 심장조직 등에 다른 합성대마(JWH-210, JWH-250, RCS4)보다 심장세포독성이 10배 이상 높았다.
또 심장 이온채널(hERG)을 저해하는 동시에 토끼 심장조직에서 활동전위 이상, 랫트에서는 심장기능 저하와 심전도(심근 활동 전류의 기록) 이상을 일으켰다.
이온채널은 심장에서 칼륨이온의 흐름을 조절해 심장박동을 조정하는 유전자다. 이를 억제하면 심부정맥을 유발해 돌연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가 신종 마약류의 심장부정맥에 의한 돌연사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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